˝동생이 위급해요˝… 호소에 헌혈증 150여장 쇄도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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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위급해요˝… 호소에 헌혈증 150여장 쇄도 `훈훈`

윤소윤기자 기사등록일 :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환자의 가족이 SNS에 올린 도움 요청에 헌혈증 150장이 쇄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 40분경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삼거리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회사원 A씨가 운전하던 K7 차량을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추돌했다.

이 사고로 두 차량이 크게 파손되면서 A씨는 쇄골과 갈비뼈가 골절되고 내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병원에 혈액 수급이 어려워 보호자들의 노력으로 혈액을 구해야 할 위급상황에 처했다.

A씨의 누나는 이튿날 SNS에 "제 동생이 큰 사고가 나서 A형 혈액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헌혈의 집 가셔서 제발 한 번만 헌혈 부탁드립니다”라며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글이 게재된지 3일만에 A씨 집에는 시민들이 보낸 헌혈증 150여 장이 도착했다. 시민들은 헌혈증을 우편이나 택배로 보내거나 직접 A씨 집까지 찾아와 우편함에 놓고 가기도 했다.

병원측은 이렇게 모아진 혈액 30여 팩으로 A씨에 대한 1차 수술을 마쳤다.

A씨 누나는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 너무 많이 들어와 간호사들이 놀라고 가족들 모두 감사해하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며 "저희 남매 가족들은 은혜를 갚고 베풀며 살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