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고 싶어 '먹토'…10대에 번지는 '프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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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고 싶어 '먹토'…10대에 번지는 '프로아나’

윤소윤기자 기사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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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토하고 뱉어서라도 마른 몸을 갖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먹는 걸 거부하는 거식증에 찬성한다고 해서 '프로아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런 '섭식 장애'가 최근 5년 동안 20% 가까이 늘었고 증세가 심해 병원을 찾는 10대 청소년도, 천 명당 7명 정도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찬성하다는 뜻의 '프로', 거식증의 줄임말 '아나' 이들이 한목소리로 바라는 것은 '개말라 인간' 또는 '뼈말라 인간'이 되는 것인데요.

여기서 '개말라'와 '뼈말라'는 각각 키에서 120, 125를 뺀 만큼의 체중을 가졌을 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즉, 키가 160cm인 사람이 개말라 인간이 되기 위해선 40kg, 뼈말라 인간이 되기 위해선 35kg의 몸무게여야 합니다.

키와 몸무게로 비만도를 산출하는 BMI(kg/m^2) 공식에 따르면 키 160cm 기준 47kg 이하부터 저체중인데요. 이보다도 더 낮은 체중을 원하는 프로아나는 그만큼 살을 빼기 위해 거의 먹지 않습니다.

프로아나 중 일부는 대중에게도 익숙한 먹토(먹고 토하기)방식으로 살을 빼고 있는데요. 거기에 더해 SNS를 통해 식욕 억제제를 대리 구매하거나 변비약을 먹고 빠른 체중감량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율리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장은 "또래의 영향을 많이 받고 SNS 정보에 쉽게 몰입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된다"며 "팬데믹 이후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미디어나 SNS를 통한 외모 지향적인 콘텐츠 노출이 느는 데 반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호 지지할 기회가 줄어들며 섭식장애 발병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